
박지현(가운데) | 연합뉴스
“결승에 올라가고 싶었는데…”
박지현(23·우리은행)이 한·일전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.
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준결승에서 일본에 58-81으로 졌다.
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의 재현을 꿈꿨던 한국은 이제 5일 북한과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해야 한다.
박지현은 경기가 끝난 뒤 “최선을 다해 승리해 결승에 오르고 싶었다”면서 “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았는데 너무 죄송할 따름”이라고 말했다.
이날 박지현은 가드로 선발 출전해 13점 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.
경기 내용을 복기한 그는 “일본이 조별리그에서 붙었던 팀들보다는 트랜지션(공·수 전환)이 빠른 팀이기도 하고, 너무 정교한 팀이다보니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에도 무너졌다”며 “경기가 마음대로 안 풀리니 리드를 한 번도 잡은 적이 없다”고 자책했다.
박지현을 아쉽게 만든 대목은 3쿼터 시작 자신의 득점으로 5점차로 좁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. 그는 “일본이 조직력이 정교해 공격보다 수비로 승부를 내자고 얘기를 했는데, 그 부분이 전혀 안 됐다”고 덧붙였다.
한편 정선민 농구대표팀 감독은 “일본이 왜 올림픽에서 준우승했는지 면모가 나타났다”며 “앞으로 한국 농구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로 꺠달았다.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었다”고 말했다.